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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조회수 100만, 그 비결을 전수해드립니다.

by 둥아리


10월 27일 오전, 내 브런치의 전체 조회수가 100만을 넘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하루에 10명도 들어오지 않던 내 브런치를, 100만 명이 봤다는 것이다.


물론 브런치는 유튜브와 달리 조회수가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나에게 브런치는 꽤나 의미 있는 공간이다. 나에게 작가라는 길을 열어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평생의 취미를 얻었다. 나이 30이 넘어서야 내가 글 쓰는 것을 이렇게나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이전에도 내가 글을 꽤 쓴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늘 학업과 관련된 글쓰기(논술, 논문..) 뿐이라 글쓰기 자체를 즐기지는 못했다. 그런데 나는 이제 글 쓰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되었다. 아마 앞으로도 브런치만 유지된다면, 담담히 나의 글을 써 내려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100만 조회수를 기념하여, 브런치에서 작가 활동을 하고 있고 앞으로 작가 활동을 할 예정인 분들이 가장 궁금해할, 조회수의 비밀 혹은 비결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일단 기본적으로 브런치의 조회수가 잘 나오기 위해서는 다음 메인, 브런치 메인, 카카오톡 뷰 등에 노출되어야 한다. 실제 내가 쓴 글 60개 중 약 40개 이상이 메인에 걸렸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매체에 노출되기 위해서는 크게 3가지를 고려해서 글을 작성해야 한다.


1.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

우리가 다음이나 브런치 메인에서 어떤 글을 클릭을 하고 싶은 첫 번째 이유는 제목의 끌림이다. 예를 들어 내 브런치에서 가장 최근 글인 "남의 집 아이를 부탁하는 우리 어린이집 선생님"의 조회수는 14만 명을 기록하였다. 내가 만약 이전 글의 제목을 "존경하는 우리 어린이집 선생님"과 같은 평범한 제목을 사용하였다면, 결코 조회수가 지금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2. 짧고 간결한 서술

나는 모든 글을 짧고 이해하기 쉽게 적는다. 이 것은 비단 브런치 글뿐만 아니라 논문과 같은 학술적 글을 작성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가끔 나는 3~4줄 이상의 미사여구와 접속사가 가득한 글을 보고 있으면,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어지럽고 헷갈린다. 특히 브런치의 경우 출퇴근 시간 혹은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유입되는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글이 독자들을 편안하게 한다.


3. 일상의 평범하지만 빛나는 순간을 포착할 것

압구정 육아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글들은 사실, 육아를 하는 부모라면 누구나 경험할 법한 일들을 풀어냈다. 실제로 내가 글을 쓰게 된 계기도 인스타그램에 적던 나의 육아일기를 브런치에 옮기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나는 결코 육아를 하며 겪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순간들이 나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유아기 아이들은 매일, 매 순간, 부모에게 감동을 준다. 그 순간을 잘 기억하여, 짧고 간결하지만 그 순간의 감정이 잘 드러나게 적으면 된다.


실제로 내 글의 조회수 랭킹을 살펴보면, 육아를 하며 누구나 겪을 법한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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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좀 더 디테일한 요소들이 분명 존재하지만, 조회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큰 세 가지 요인을 적어보았다. 물론 조회수가 높다는 것이 그 글의 퀄리티를 전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글을 개인 일기장에 적지 않고 브런치에 발행하는 이유는, 아마도 나의 글이 많은 독자들에게 닿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일 것이다. 다음에는 구독자 1000명을 자축하는 글을 적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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