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드는 방법 마지막
세 번째, 엄마 아빠가 책을 재미있게 읽어주는 것이다.
나는 아이가 한글을 거의 다 익힌 지금도 여전히 책을 읽어준다. 물론 가끔은 아이가 스스로 원해서 혼자 책을 읽을 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나나 남편이 읽어주는 편이다. 책을 읽으며 몰랐던 글자, 몰랐던 단어, 몰랐던 관용어 등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책을 읽으며 다양한 생각, 느낌 등을 나누는 시간이 좋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도 아이가 글씨를 다 깨우치고 난 뒤에도 한참 동안 부모님이 책을 읽어주라고 말한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책을 그냥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읽어 준다는 것이다.
남편과 나는 아마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동화구연사나 성우라고 생각할 만큼, 책의 주인공이 되어 실감 나게 읽어준다. 영화나 드라마도 연기자가 실감 나게 연기해야 재미있듯, 책도 마찬가지이다. 무미건조한 목소리보다는 온갖 의성어 의태어를 사용하며 재미있게 읽어주면, 아이는 책을 읽는 것이 즐거워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아이들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엄마아빠가 배우라면, 아이들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또한 책을 재미있게 읽어준다는 것에는 책을 읽고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까지 포함된다. 다양한 질문이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이 주인공은 왜 이렇게 행동했을지, 너라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너는 이런 상황이면 어떤 느낌이 들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이다.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책과 연관된 활동까지 한다면 아이들은 책이 단지 읽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까지 연관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공룡책을 읽었다면 공룡박물관에 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꽃과 관련된 책을 읽었다면 길거리에서 꽃을 찾아보고 몇 개를 주워와 꽃으로 미술활동을 해볼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책은 항상 재미있는 것이다. 심지어는 생일 선물로 책을 사달라고 하기도 한다. 집 앞에 책이 와있으면 뛸 듯이 기뻐한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책을 읽어주다 보니, 나도 정말로 동화책이 재미있어졌다. 요즘은 얼마나 좋은 동화책이 많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