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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휴직을 연장하는 이유

아이의 소소하지만 벅찬 순간들

by 둥아리

날씨가 너무 좋아 아픈 몸을 이끌고 아기와 산책을 나섰다. 바람에 휘날려 꽃잎이 떨어졌다. 아기가 바닥에 떨어진 꽃잎을 줍더니 한참을 예쁘게 바라본다. 그러더니 자기가 타고 온 붕붕카에 꽃잎을 붙여본다. 얄궂게도 꽃잎은 자꾸만 떨어진다. 계속 떨어져도 계속 붙이려는 아기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주책맞게도 눈물이 났다.


문득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예쁜 시절을 옆에서 함께 할 수 있음에. 또 그 순간들을 눈에 가득 담아놓을 수 있어서. 소소하지만 벅찬 순간들. 이 순간들을 놓칠 수가 없어 나는 또 휴직을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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