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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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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강아지
Dec 20. 2021
이사 오기 전 집에 살 때
고양이 한 마리가 왔었다
.
주로
우리 집 대문 위에 올라가 두 눈을
꼭 감고
만사가 귀찮다는 표정으로 식빵을 구웠다
.
어느 날
은 마당에 나와있는데 담장
밖 골목으로
아주머니 한 분이 지나가시면서 이런 소리를 하셨다
.
"찐아~ 밤에 많이
울지 마라~"
그래서 나는 아, 저 고양이
주인이신가 보다!
고양이 이름이 찐이였구나!
이렇게 생각했다
.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경상도에서 어른들이
고양이를 '찐이'라고 부른다는 걸 알았다
.
고양이를 찐이라고 부르는 것도 귀엽고
마치
사람 대하듯이 고양이에게 그렇게 말하고 지나가는 아주머니도 귀엽고 친근하게 느껴졌다.
오늘 저녁에 밖에서 고양이들이 엄청나게 울어서
그때 아주머니 생각이 났다
.
찐아, 밤에 많이
울지 마라~
밖에 두었던 무스카리.
딱 한 송이밖에 없던 무스카리 꽃을
뭐가 와서 따먹었는지 방울방울 없어졌다
.
이제 보라색 방울이
두어 방울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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