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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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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강아지
Dec 20. 2021
집주인 아주머니가 머위 데친 걸 한 봉지 주셨다.
삶다 보니
까 우리 생각이 나셨다고 했다.
머위가 약이라며.
이사 왔을 때부터 정말 많이
얻어먹었다.
마늘, 양파, 해초, 과메기, 멸치, 굴 등등
너무 많아서 기억이 안 나는 것도 있지만
받을 때마
다 일기장에 꼭 써서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어째서 우리가 데친 것보다 훨씬 더 맛있을까!
줄기도 부드럽고 잎도 딱 적당하게 데쳐졌다
.
싱싱하고 먹기 딱, 좋은 크기
.
양념장 넣어서 머위쌈을 먹었다
.
쌉
싸름하고 정직한 봄의 맛.
사랑이 담겨 있어서 이렇게 맛있는 건가?
내가 먹었던 머위쌈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
감사합니다
.
사과잼을 만들었다.
사과 한 봉지 사천
몇백
원.
사과를 잘게 다지고 사과 양 반만큼의 설탕을 넣고 불에 끓인다
.
불에 올리면서 물이 엄청 많이 생긴다
.
계속 끓이면서 졸인다
.
사과잼
만들 때 냄새가 너무 좋다.
손에서도 사과향이 남아 있다
.
어릴
때 방문에 사과향 방향제
를 걸어뒀었는데
그때 기억이 되살아났다
.
많이 졸여지면 레몬즙과 계피 한 티스푼을 넣는다
.
끝
.
우와아 달다
!
설탕을 좀 더
줄일걸 그랬나...
요즘 멧비둘기 우는 소리가 듣기 좋다.
구구우구구
구구우구구
구구구 우는 건 알겠는데
집에 와서 다시 떠올리려고 하니까 음이 가물가물했다
.
구구 우구구?
구구우 구구?
다음번에 다시 들었을 때 잊지 않으려고 따라 불렀다
.
구 구우~ 구구 이거인 것 같다
.
멧비둘기 소리를 들어야 진짜 봄 같다
.
이건 얼마 전에 또 집주인 아주머니가 주신 해초!
이름이 뭐더라..
.
아무튼 초록색 머리카락 같은데 식감이 좋고
초고추장에 무쳐 먹으면 정말 맛있다!
아주머니도 좋아하신다는데
우리까지
주셨다.
우리도 나눠 먹어야 하는데
어느 날
은 우리 먹기 바쁘고
어느 날
은 부끄러워서 못 드리고
어느 날
은 생각이 많아서 못 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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