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은 스티커빨

by 돌강아지


시장에서 보았던 것들.

누구네 집 매실이 가장 예쁘게 생겼나 보면

큰 건 토실토실 씩씩하게 예쁘고

작은 건 앙증맞고 귀여워 예쁘다.


요즘 시장은 알록달록하다.

오디, 보리수, 매실, 앵두

유월만큼은 농작물 말고 예쁜 열매들을

한 소쿠리씩 가져 나오는 할머니들이 소녀 같다.

소쿠리 안에서 조금 더 예뻐 보이라고

초록 잎사귀도 몇 장 넣어 놓았다.

잎사귀 두어 장도 같이 땄을 할머니가 그려진다.

열매는 맛있기도 하지만 예뻐서 사 먹기도 한다.


오늘은 예쁜 거 먹어야지.



장날마다 오는 과일장사 아저씨


참외도 팔고 바나나도 팔고 수박도 팔고

이것도 팔고 저것도 판다.

내가 옆에 지나갈 때 아저씨는

수박에 빨간 스티커를 붙이고 계셨다.


혼잣말로

"수박은 스티커빨이지"라며.



하긴 스티커가 없으면 섭섭하긴 하다.


근데, 스티커 붙여서 오는 거 아니었나...?

왜 아저씨가 붙이고 있는 거지??


시장에 보리수를 많이 팔고 있어서

오천 원 주고 한 봉지 사 먹어 봤다.

잎사귀까지 예쁘게 들어있는.


루비처럼 예뻤다.


사서 들고 오다가 한번 들여다봤는데

무게에 눌려서 뭉그러지고 있었다!

살 때는 괜찮았는데 너무 잘 익어서 그랬나 보다.

다음엔 보리수 사 먹을 거면 소쿠리를 가져가야겠다!



매우 작은 알감자가

큰 다라이 한가득 삼천 원밖에 안 했다.

사 와서 알감자 조림을 해 먹고

밥할 때 껍질째 씻어서 두세 개씩 넣어 먹었다.

뜨거울 때 골라서 밥알 떼어먹고

굵은소금 몇 알 붙여먹으면 맛있다.


따끈따끈 손두부

언니가 양념장을 엄청 잘 만든다.

언니가 만든 양념장에 두부를 찍어먹으면 정말 맛있다.

바로 산 따뜻한 손두부는 그냥 먹어도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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