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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생일 케이크
by
돌강아지
Dec 21. 2021
어제는 언니 생일이었다.
케이크
대신 마트에서 체리를
사 왔다.
운 좋게도 체리가 세일했다
.
체리 소쿠리를 케이크라고 생각하고
생일
축하노래를 불러줬다.
언니가 후우-하고 체리를 불었다
.
저번에 언니가 서영이 아줌마와 아저씨 팔찌를
고쳐준 적이 있다
.
아저씨가 고맙다고 직접 키운 복숭아를
한
봉지 가득 주셨다
.
비도 오는데 따서 깨끗하게 씻기까지 했다고 한다
.
무농약이라 까만 점 같은 것도 있고 알도 작지만
참 맛있었다
.
엄마가 얼마
전에
밥
먹으면서 내 얼굴을 보더니
주근깨가 너무 많다고 뭐라고 했다
.
거의 매일 그 얘기를 하는 것 같다
.
매번 그냥
뾰로통하게 넘겼
는데
그날은 복숭아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
"엄마 나도 무농약이라 그래!"
어렸을 때 아빠가 여름에 귀신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
아빠가 늦은 밤에 고개를 넘다가
목 없는 귀신을 봤다는 이야기.
나는 그때 목이 없다는 말이, 목이 너무 짧아서
목이 안 보인다는
말인 줄 알고 웃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머리가 없다는 말이었다!
제대로
알아듣고는 웃음이 싹 사라졌다.
그리고 아빠가 귀신 얘기를 너무 덤덤하게 해서
더 무서웠다
.
차라리 "그런데 글쎄 목이
없는 거야!!!"이렇게 얘기했으면 지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했을 텐데 덤덤하게 얘기해서 진짜 같았다.
아빠는 진짜 봤다고 하고
더 이상 말을
안 해줬는데
여전히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가 없다
.
아무튼 이 이야기가
여름이면 한 번씩 생각난다.
당연히 지어낸 거겠지!
하하
...
......
keyword
생일
일상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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