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투에 담긴 작은 택배가 왔다.
택배 기사님이 봉투가 바람에 날아갈까 봐 마당에 있던 돌로 눌러놨다.
나 같으면 그냥 놓고 갈 것 같은데...
세심하고 친절하게 느껴졌다.
두리번거리다가 돌을 찾아 올려놓는 모습이 그려진다.
시간을 거스르면 어디서든 세심함을 발견하게 된다.
세심함은 안경을 끼는 것.
날마다 일상에서 이 정도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돌을 원래 자리였던 건조대 밑에 두면서 기사님이
언제 또 이 돌을 찾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벽돌이 없었으면 뭘로 눌러 놓았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