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에 분홍색 솜사탕 구름이 뜬 날이 있었다.
여름이 오면 구름이 분홍색으로 잘 변하는 것 같다.
예뻐서 계속 쳐다봤다.
엄마는 삶이 참 간절하다고 했다.
나는 살아있다는 건 기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자려고 누워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나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것,
잠들었다가 매일매일 아침에 다시 일어나는 것,
살아있다는 건 당연한 게 아니고 기적이구나.
이른 아침에 대문 앞에 내놓은 쓰레기를 수거해갔다.
아저씨가 쓰레기를 가져가면서 노래를 부르셨다.
부스럭하는 봉투 소리와 아저씨의 노랫소리.
아저씨의 흥얼거리는 소리가 참 인상 깊었다.
듣기 좋았다.
나도 잘 되어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