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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들 seondeul Mar 04. 2020

겨울의 독서노트

겨울에 읽은 26권의 책

읽은 책 중 감상을 남겨둔 것.

미래에는 전혀 알아보지 못할 것 같으니 컴으로 옮기기 실행.

손이 생각을 따라가니 글씨가 춤춘다






읽은척하면 됩니다_김유리, 김슬기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책을 읽는다_장으뜸, 강윤정

독서노트를 쓰게 된 계기가 된 책.

인생의 어느 구간이 책의 소감을 빌어 보관되는 게 멋져 보였다. 예전에 친구랑 쓰다 만 근황 독서노트도 생각나고! 부디 지속하길.. 부스러기들을 남겨보자          





12월의 어느 날_조지 실버

가벼운 이야기가 읽고 싶어서 삼. 세라 보살. 뻔한 이야기, 클래식이라 존잼!

서로가 스쳐가는 인연인지 판단할 수 있는 건 소설 속에서나 가능하다. 읽는 나는 당연히 버스 보이와 언제 연결되는지 남은 페이지를 확인하며 봤지만, 현실에선 불가능! 내 인연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오랜만에 집은 소설인데 흡입력 있어서 좋았다. 베스트셀러 스타일.        





  가기 전에 쓰는 들_허수경

이성복 시론이 생각났다. 슬픔의 고름은 예술로 승화된다지만, 그게 과연 성장하는 걸까? 고고학을 공부하러 타국으로 떠난 시인의 외로운 향이 여기까지 전해진다. 몇 문장들은 눈가가 시큰했다. 가벼운 글이 좋은걸 보고 역시, 뭐라도 해보자 써보자 느낌.

그럼 좋은 책. 돈이 아깝지 않았다(중요).     





식물의 책_이소영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기록하는 이유가 뭘까? 그냥 한 분야인 건가... 꼭 식물에 그림이 필요한 이유가 궁금하다.

라디오의 한 구절처럼(실제 팟캐스트 진행) 편하게 읽을 수 있었고, 적절한 정보도 있다. 신기한 것도 많다. 가보고 싶은 곳도 많다. 랩걸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식물을 관찰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심성을 믿는다. 화분을 키우고 싶어 졌다. 좋아하지도 않던 다육. 알로에 화분... 없어야 원하는 인간의 간사함(like 구구).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_김영민


아주 좋았다. 국문과 송 교수님이 떠올랐다. 만나본 사람 중 몇 안 되는 아주 똑똑한 사람. 말이 생각을 따라가야 해서 이야기는 항상 랩이었다.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추석이란 무엇인가로 유명해진 작가다. 전 책과 최근의 칼럼을 읽어서 구매했다. 이런 책은 사서 뇌가 나태해질 때마다 읽어야 한다.

척추의 기립근

( https://mnews.joins.com/amparticle/23622265?__twitter_impression=true )을 위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물어보면 내 짧은 말발보단, 이걸 건네주겠다. 고전이 아니어도 해당된다. 시리즈가 기대된다.





두 손 가벼운 여행, 여름의 책_토베 얀손

골라 읽음. 얇은 단편 소설집. 선호하지 않는 단편 소설집에 도전. 표지가 예쁜 거에 홀려서 사지 말자

+) 나는 무민도 모르면서...               

    




랩 걸_호프 자런

작년에 봤던 책 중에 제일 좋았다. 도서관에서 보고 다시 읽어보려고 사뒀고, 새해에 첫 책으로 낙점. 펴자마자 끝까지 다 봤고, 여전히 너~무 좋았다.

처음 봤을 때 보이지 않았던 책의 구조(식물 이야기-거기에 맞는 자기 이야기)가 보였다. 좋아했던 부분을 반복해서 봤다.

은근한 유머, 이런 책을 쓸 수 있는 글발, 무엇보다 그 생애가 멋지다. 빌 같은 친구를 둔 점도 부럽다.

올해도 역시 이 책을 덮으며 느낀 질투심! 이런 책 한 권 쓰고 죽으면 잘 산거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_조앤 롤링


생애 루틴 중 있는 해리포터 훑기. 해리포터 세대인 게 럭키.

크리스마스에 해리포터 영화 정주행을 봐서 오랜만에 뽕에 취했다. 새해맞이 정주행을 결심! 시리즈는 1편부터 꼭 시작해야 하는 병이 있는데, 마법사의 돌을 너무 많이 봐서 한 줄을 읽으면 다음 줄이 외워지는 통에 과감하게 비밀의 방부터 시작했다.

이 시리즈를 과소평가했다. 최애는 항상 불의 잔이었는데 영화를 끝까지 보고 오랜만에 다시 보니 떡밥이 엄청 많았다. 우열을 가릴 수 없지만 시리즈 중 상위권으로 다시 올려야 할 것 같다. 늘 그렇듯 펴 든 자리에서 다 읽었다. 한 권 한 권 해서 이틀에 끝. 개운! 이제 아즈카반으로!     



     



유럽 도시기행_유시민

유시민의 유명세가 아니었다면 펼쳐보지도, 다 읽지도 않았을 듯. 너무 많은 역사적 사실 때문에 의견이 없다. 굳이 이걸 읽을 이유가...?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_이재익

비문학보다 결국 문학이 오래 곱씹고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 고른 소설들 중 하나. 제목 때문에 읽었다. 요새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보는 중이라 붕어눈을 한 목요일 아침을 걸어보기로 했다.

이슬의 존재가 너무 중장년 판타지스러워서 읽기 싫었다. 작년에 아내가 결혼했다를 읽고 느낀 불쾌감과 비슷하다. 컬투쇼 작가라는데... 2011년 작이라 그렇겠지?

끝까지 다 읽었고 중간에 야구 장면에서 울컥하기도 했지만 다 읽기엔 시간 아까운 책.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것 같아 더 실망이다.

     





한 스푼의 시간_구병모

오랜만에 책을 읽다 울었다. 영화 ai가 생각났다. 나를 짠하게 하는 것들. 스트레잇 스토리와 아픈 동물들...     






네이버에서 스타셀러 되기/sns 마케팅 한방에 따라잡기/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마케팅/청춘의 돈 공부/팔다에서 팔리다로/2020 자영업 뉴패러다임에 대비하라/토마토 밭에서 꿈을 짓다/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콘텐츠로 창업하라


평소에 잘 읽지 않는 실용서를 뒤적이게 되었다. 필요한 정보를 위해 읽는 거라 빠르게 속독! 새로 알게 된 것도 많았고 이미 본 정보도 많았다. 중요한 건 꾸준함 그리고 진심. 모든 건 일맥상통한다. 그림과 운동, 공부가 그리 다르지 않듯 비즈니스도 마찬가지 일 테다. 가장 기본이라 어려운 꾸준함과 진심.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_조앤 롤링


천천히 정주행 중이다. 기억하던 하이라이트가 꽤 마지막에 등장했다. 시간을 돌려 벅빅과 블랙을 구하는 건 거의 끝의 몇 장. 은행은 한 개고, 좁은 골목에서 장사를 하거나(심지어 몇 백 년간 죽지도 않음), 운동선수나 공무원이 되어야 하는 세계... 굳이 이런 생각이 드는 게 조금 두려워졌다. 더 이상 재미없어지는 날이 올까?     

     



+)

환경과 소비_나디아 뵈글랭 외 2인

한 권으로 읽는 명화와 현대미술_파트릭 데링크,톰 존슨

아무튼 서재_김윤관



+)

movie_나이브스 아웃

주인공 너무 매력적이다. 킬링타임용으로 충분했다.      


movie_인셉션

10년 존버 후 스포 피하고 드디어 극장에서 봤다. 인셉션보다 인터스텔라 덩케르트를 먼저 봐서,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불친절한 전개에 훈련이 된 덕분에 난해하다거나 흐름을 모르겠진 않았다. 10년 전에 봤다면 소름이었겠지만 지금 보니 소재 반복도 심하고 자기 복제도 있는 것 같다. 아이디어 자체는 신선했다. 엘렌 페이지 연기도 너무 좋았다. 디카프리오의 나이가 아쉬웠다.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은 걸 보니 이래서 cg사용을 최소화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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