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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열풍! 대한민국의 힘이다

한국어 교육 이야기

by 초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전 세계 '한국어' 열풍은 뜨겁다.


지난 9월 1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어 확산 계획(2020~2022)에 따르면 전 세계 한류를 즐기는 동호인이 1억여 명이고, 한류로 인한 소비재·관광 수출액이 123억 1900만 달러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세종학당 이 올해 최초로 200개소를 돌파했고, 유럽 중심으로 '한국어' 교육기관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 재외동포 등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를 제1 언어로 사용하고 있는 인구는 7730여만 명이며, 이는 전 세계 모든 언어 중 14위에 해당한다. 한국어 능력시험(TOPIK) 접수자 수는 37만 명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내 다수 대학에서 전 세계 학생들의 '한국어' 배움 열기가 뜨겁다고 한다. 각종 방송 프로그램 가운데 외국인들을 대상, 한국에 대해서 알아보고 묻고 답하는 프로그램은 물론 예능도 많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파베르제 박물관’이 '한국어' 해설 서비스를 시작했고, 중남미 국가나 아프리카의 경우 '한국어' 기본 교육과 한국문화 교육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고 한다. 인도는 지난 7월 말, 제2외국어에 '한국어'를 포함시켰고, 라오스, 이집트, 요르단, 우즈베크 국가는 '한국어'학과가 있어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주 태국 대한민국 대사관 2018 학술교류현황 자료에 의하면, 태국의 50여 개 대학에 한국어한국학 과정 개설, 공립 중등학교 한국어 채택교는 119개교, 교사 180여 명, 학생 35,662명, 중등학교 정식 한국어 교과서 발간, 2018년 2월에 시행된 태국 대학입시(PAT) 제2 외국어 과목으로 한국어가 포함되어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어'에 대한 열풍은 어디에서 왔을까? 단연코 그룹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케이팝(K-POP) 한류 열풍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케이팝(K-POP) 한류 열풍으로 전 세계 청소년들은 열광하게 되었고 당연히 한글의 영향력 또한 커지게 되었다. 드라마나 Kpop을 이용한 '한국어' 수업이 더욱더 관심과 수요가 증가했고 인기가 늘어났다.


한류가 지속되고 계속적으로 인기가 치솟을 경우 향후 10년 이상 한류에 대한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한다. 한국에 관심도가 커지면서 당연히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한국어'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져 국익 신장 및 관광 대국 성장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국내외 곳곳에서 '한국어'를 전파하고 있는 ‘한국어교원’이야말로 국익 신장의 일등 역군이다. '한국어'를 전공한 필자는 '한국어'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한국어 교육과 관련하여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 '한국어' 교육과 관련된 정부 부서를 일원화했으면 한다. '한국어' 교육과 관련된 정부 부서는 교육부, 문광부, 외교부, 법무부, 여성가족부 등 다섯 군데나 있어서 한국어 교육을 체계 있게 운영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둘째, 국내외 다수 '한국어' 교육기관을 제도권 교육에 편입시켰으면 한다. '한국어' 교육기관을 공교육에 준하는 교육시스템으로 정비하여 자격과 능력을 갖춘 '한국어교원'이 교육을 담당하게 하여 한국어 교육에 대한 위상을 높여야 한다.


셋째, '한국어교원’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한국어교원' 자격증 취득과정을 강화했으면 한다. '한국어교원' 양성대학에서 국어 기본법에 규정된 한국어교원 자격 부여 요건에 맞는 교과과정을 충실히 운영하고, 수업실습시간을 늘려 오프라인으로 필히 실시해야 한다. 이는 외국인들의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수강 욕구에 맞는 한국어 교육을 하기 위해 수업능력을 가진 ‘한국어교원 ’ 양성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넷째, ‘한국어교원’을 법적 교원으로 인정하고 경력 인정체계를 정비하여 보수를 공교육 담당 교원들과 같은 수준으로 지급했으면 한다. '한국어교원'은 주당 평균 20시간 이상, 많게는 30시간씩 강의를 담당하고 있고, 매일 수업이 끝나면 회의, 토론을 통해 수업 아이디어를 짜고, 교안 작성 및 수업 준비를 많이 한다. 외국인들이 주요 교육대상이기에 항상 친절을 기본으로 미소 지으며 많은 정신노동과 육체노동, 특히 감정노동으로 스트레스 또한 상당하다.


방탄소년단을 통해 한글을 알게 됐다는 미국에 사는 에이미(22) 씨는 “한글은 표현할 수 있는 어휘가 풍부하다는 점이 매력”이라며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많고, 억양이 부드러워 리듬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한국어'학과를 전공한 프헝(21) 씨는 '한국어'를 ‘마음을 다독여주는 언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베트남 문화가 비슷해 다른 언어보다 흥미로웠다”며 “영어, 일본어 등도 배웠지만 '한국어'만큼 표현이 다양하고 글자가 예쁜 언어는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우울한 마음을 고급스러운 어휘가 많은 노래와 시를 읽으며 극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한국어'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어휘가 풍부하고 리듬감이 있다. 마음을 다듬어주는 언어, 한국어는 표현이 다양하고 글자도 예쁘다.


코로나 시대에도 꺾이지 않은 '한국어' 열풍은 대한민국의 힘이다.

바로 지금, 대한민국은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높은 교육 수준을 더욱더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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