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와서 고맙다

섬초 이야기 (6)

by 초들

내 고향에도 눈이 내렸다.

문을 여니 온통 하얀 눈 세상

밤새 눈이 왔다. 소복이 쌓였다. 온 천지가 하얗다. 내 마음 덩달아 하얗다.


시금치 밭에 갔다.


시금치 눈 속에 묻혔다.

눈을 헤치니 시금치 웃는다.

시금치는 눈 맞으면 단맛 드리운다.

당도가 더 높아진다.



이런 시금치 고객에게 드릴 수 있어 기분 좋다.

눈 속에 묻힌 단맛 나는 시금치를 선물하고 싶다.

그러고 보니 눈이 고맙다.

오늘은 이래저래 눈이 와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