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호에 비친 산 그림자를 주제로 시를 지어봤습니다.
- 옥정호의 그림자 -
맑고 고요한 물결 위에
산의 자태가 머문다.
파도가 사라진 거울 속,
시간조차 숨죽인 듯
흔들림 없는 산의 그림자.
가을빛 깃든 갈대숲 너머로
산은 곧고 단정하게 서서
자신을 닮은 그리움을 남긴다.
바람이 지나도 어긋남 없이
호수에 새겨진 그늘 같은 사랑.
하늘과 땅 사이의 그 짧은 순간,
우리는 그곳에서 머문다.
흐르는 것도, 사라지는 것도 아닌
오직 바라볼 뿐인 산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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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가 옥정호의 고요함과 산 그림자의 아름다움을 잘 담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