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Dust in the wind

바람 속의 먼지 같은 삶

by 글사랑이 조동표

미국의 록 밴드 Kansas가 1977년에 발표한 노래 "Dust in the Wind"를 들으며, 인생의 덧없음에 대해 조용히 생각해 본다.


문득, 창밖을 바라보았다.

햇살이 부드럽게 번지는 오후.

커튼 틈으로 들어온 빛 속에서 먼지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눈에 보일 듯 말 듯한 그 입자들이 반짝이다가, 어느새 사라진다.


그 장면을 바라보며 Kansas의 노래 "Dust in the Wind"가 떠올랐다.

"모든 것은 바람 속의 먼지일 뿐"이라는,

마치 오랜 철학자의 속삭임 같은 가사.

그토록 단순하고 조용한 멜로디가

왜 이토록 마음을 흔드는지 알 것도 같았다.


살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움켜쥐려 한다.

시간, 사랑, 돈, 성공, 명예, 젊음, 열정...

하지만 손안에 꼭 쥐었다고 믿는 그 순간에도

사실은 조금씩 흘러나가고 있는지 모른다.


내가 품었던 꿈들,

밤새워 쌓아 올린 계획들,

누구보다 소중하게 여겼던 그 감정들조차

시간이 지나면 ‘그땐 그랬지’라는 말 한마디로 흐려진다.


그래서 더더욱,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

창가의 조용한 오후,

따뜻한 커피 한 잔이 귀하게 느껴진다.


Kansas는 이렇게 노래한다.

“Nothing lasts forever but the earth and sky.”

하늘과 땅조차 언젠가는 사라질 세상에서

내가 붙잡을 수 있는 건

아마 지금 이 순간,

먼지가 되기 전의 이 찰나뿐이다.


나는 다시 눈을 감아본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오늘을 살아본다.

지금 이 순간을,

내가 온전히 살아 있는 시간으로 남기기 위해.


우리는 결국 먼지가 되겠지만, 지금 현재에 존재하고 있고, 이 순간만은 빛나고 있다.


Kansas의 명곡 "Dust in the Wind"는 삶의 덧없음과 인간 존재의 유한함을 노래한 곡으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가사 및 해석]


I close my eyes, only for a moment, and the moment's gone

눈을 감아요. 잠깐일 뿐인데, 그 순간은 지나가버려요


All my dreams pass before my eyes, a curiosity

마치 신기루처럼 내 모든 꿈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가요


Dust in the wind, all they are is dust in the wind

바람 속의 먼지처럼, 결국 모든 게 다 그저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일 뿐이죠


Same old song, just a drop of water in an endless sea

끝없는 바다에 떨어지는 한 방울의 물처럼 똑같은 이야기


All we do crumbles to the ground, though we refuse to see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우리가 하는 모든 것들은 결국 무너져 내리죠


Now, don't hang on,

Nothing lasts forever but the earth and sky

이제 집착하지 마요, 이 세상에서 영원한 건 하늘과 땅뿐이에요


It slips away, and all your money won’t another minute buy

모든 것이 스쳐 지나가요. 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단 1분조차 되돌릴 수 없죠


Dust in the wind,

All we are is dust in the wind

바람 속의 먼지,

우리는 결국 한 줌의 먼지일 뿐이죠


Dust in the wind,

Everything is dust in the wind

바람 속의 먼지,

세상 모든 것이 결국은 먼지가 되어 사라져요



*이미지: 네이버 참조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