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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건너는 사람들

비틀즈

by 글사랑이 조동표

영흥도의 카페 벽 한쪽을 가득 메운 사진 한 장.

네 사람이 줄지어 횡단보도를 건너는 장면.



수십 년 전 세상에 나온 사진인데도,

오늘 봐도 여전히 낯설 만큼 신선하다.


- 자유를 노래하다


비틀즈는 단순한 뮤지션이 아니었다.

그들은 목소리로 시대를 흔들었고,

선율로 청춘의 가슴을 깨웠다.


그들의 노래는 창문을 열어젖히듯,

묵은 공기를 몰아내고 바람을 불러왔다.


- 패션은 태도였다


한 명은 구두를 신고,

또 한 명은 맨발로 걷는다.



정장 차림도 있고, 흰 슈트도 있다.

제각각의 스타일이지만, 모두가 아이콘이 되었다.



‘아무렇게나 입은 듯한 자유로움.’

바로 그 태도가 곧 패션이었다.


- 노래 이상의 울림


실력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아우라.

단순한 음이 아니라 존재 자체의 울림.


비틀즈는 음악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언어가 되었다.


그 언어를 아는 사람들은,

세대를 초월해 서로를 알아본다.


- 지금 우리에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네 사람은,

사실 우리 모두의 모습이다.


누군가는 격식을 차리고,

누군가는 맨발로 자유롭게.


보폭이나 신발은 중요하지 않다.

같은 길 위에서 함께 걷는 것.


그게 본질이다.



벽에 걸린 사진을 오래 바라보다가,

나는 문득 깨닫는다.


자유란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나답게 걷는 그 한 걸음 속에 있다는 것을.


음악처럼.

패션처럼.

그리고 인생처럼.



*이미지: 네이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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