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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사랑이 거봉 Feb 07. 2024

갱년기

몸과 마음의 변화

내가 변하고 있다.

어떻게?


몸과 마음이 변해간다.

사물을 보는 눈이 달라져 간다.


우선 술부터 보자.

술 먹는 횟수와 양이 현저히 줄었다.

술도 맛있지 않고 술자리도 즐겁지 않다.

술 마시자고 권유하는 친구도 반갑지가 않다.

음주가무나 오락이 당기지가 않는다.


시간이 아깝다.

제한된 인생인데 똑같은 하루하루가 아니다.

한편으론 불같은 열정 대신 차분한 온기를 느끼고 싶어 진다.


감정보다는 이성 쪽으로 흐른다.

뭔가 냉철해진다고나 할까?

아니다 식어가는 것이다.

나이 먹는 것을 익어가는 거라고 가수 노사연이 노래로 멋지게 표현지만,

나는 식어가는 거라고 느낀다.


사랑도 우정도 열정도 그저 그렇다.

한편으론 만사가 귀찮다.

그렇다고 쉬고 있자면 머릿속은 여전히 분주하다.


도대체 뭐가 뭔지 혼란스럽다.


아, 이제는 휴식이 필요한 걸까?


너무나 앞만 보고 살아온, 너무나 목표지향적으로 살아온 삶에서 좌표를 상실한 느낌이다.


어디 처방전 없소?


변화가 진행 중이다...


아무래도 올 겨울은 너무나 차갑다.

뇌가 냉각될 지경이다...

그래서인가???


아니면 갱년기 증세인가?


*이미지: 네이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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