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와의 독대
강남역 미아 3장 7화
- 오너와의 독대: 성공하지 못한 자는 기록되지 않는다
2003년 무더위의 기운이 남아 있는 늦여름이었다.
SARS의 기세가 꺾여 중국을 탈출한 그는 오사카 본부 로비 앞에 서있었다. 그는 자신이 왜 호출되었는지 알고 있었다.
오늘은 회의가 아니라, 그가 신청한 면담 일정이었다. 보고도 해야 했지만, 호소에 가까운 상황을 상상했다.
장소는 회의실이 아니라, 오너의 방이었다.
1. 조용한 복도, 잔인하고 소리 없는 심판
비서는 문을 노크하더니 그를 조용히 안으로 들여보냈다.
방 안은 생각보다 밝았다.
커튼은 반쯤 열려 있었고, 햇볕이 카펫에 넓게 번져 있었다.
책상 위에는 메모와 서류 몇 장이 놓여 있었다. 그중 대부분은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이 적힌 파일이었다.
그는 앉으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일부러 서 있었다.
주어진 시간은 30분.
초 단위로 공기의 밀도가 달라졌다.
오너는 그를 한번 훑어본 뒤, 천천히 말했다.
「中国で大変苦労してるよね。」
“중국에서... 고생이 많더군.”
그는 그 말이 격려인지, 애도의 서막인지 판단하지 못했다.
2. 말보다 더 잔혹한 침묵
오너는 서류를 들었다.
그가 중국에서 여름 내내 작성했던 보고서였다.
'시장 성장률, 경쟁사 분석, 허가 전략, 학회 네트워크, 영업마케팅 플랜, 조직 활성화 방안, 인센티브 제도 변경안...'
오너는 단어를 하나씩 끊어 읽었다.
감탄도 없고, 비난도 없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문장으로 넘어갔다.
「中国が難しいというのはよく分かっている。」
“중국이 어렵다는 건 잘 알고 있어.”
그는 잠자코 있었다.
그 말은 문제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변명을 미리 차단하는 방식이었다.
오너는 서류를 내려놓고, 딱 한 마디를 던졌다.
「ところで、これまでの成果はどこにあるのか」
“그런데, 지금까지의 성과는 어디 있나?”
그 한 문장은 마치 칼날처럼 얇고 차가웠다.
실적, 시장, 매출, 리스크, 인력, 허가, 브랜드.
그 모든 단어가 한순간에 ‘성과’라는 단어 아래로 흡수되었다.
‘역시, 거기로 귀결되는군.’
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3. 오너의 언어는 단문이었다
카리스마의 오너는 복잡한 문장을 쓰지 않았다. 그의 세계에서 논리는 항상 단문으로 정리되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었다.
「成功すれば残り、成功できなければ消える。」
“성공하면 남고, 성공 못 하면 지워지는 법.”
그날도 그는 이런 문장을 아무런 감정도 없이 듣고 있었다.
오너는 다시 말했다.
「あなたを送る時、少なくとも5年は働くようにと言ったよね。」
“내가 자네를 보낼 때, 최소 5년은 일하라고 했지.”
그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でも2年も経たないうちにこちらを訪ねてきた。」
“그런데 이제 2년도 채우지 못하고 나를 찾아왔네.”
오너의 목소리는 떠보는 것도, 화내는 것도 아니었다. 그보다 더 무서운 톤이었다.
그냥 사실을 나열하는 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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