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일 년 살이를 한다면... 뭘 할까?
친구들끼리 제주도 서귀포 근처에 민박숙소를 마련하고 1년 계약을 하기로 했다. 다만 상시 생활이 아니라 시간이 나는 대로 머물 숙소를 연세(年稅)로 계약했다. 1년간 아무 때나 선착순으로 예약하고 가서 쉬다 오면 그만이다.
제주에 내려가서 놀러 다닌다면 뭘 할까? 현지에서 3년을 넘게 산 친구와 같이 생각을 정리해 보니 아래와 같다.
1. 자연인으로 살아본다.: 고사리, 방풍나물, 톳, 미역 등 채집하기
2. 공기 좋은 곳을 정처 없이 걸어본다.: 둘레길, 올레길이 지천이다.
3. 해변 맨발 걷기를 해본다.
4. 제주 섬을 쭉 돌아가면서 캠핑을 해본다.
5. 360개가 넘는다는 오름을 하루에 하나씩 올라가 본다.
6. 멋진 풍광을 담아보는 사진작가가 되어본다.
7. 마라도, 우도, 추자도, 가파도에서 자보면서 섬생활을 즐겨본다.
8. 스노클링, 서핑, 카약... 수상 레포츠 하나는 배워본다.
9. 바다낚시 배워보기: 여름밤 월하(月下) 낚시의 짜릿함은 잊지 못할걸?
10. 마라톤으로 섬 한 바퀴 돌아보기.
11. 경치가 좋은 맛집 카페 방문하기.
12. 싱싱한 해산물, 소, 돼지고기 원 없이 먹어보기: 서부두 경매시장 방문하기. 도시의 마트에서 사서 먹는 것과는 정말 다른 맛?
12. 글 써보기: 제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얼마나 많은가? 작품 하나 써보자.
13. 골프를 잘 칠 때까지 쳐보기: 29개 구장중 20개 이상은 가보자꾸나~
14. 유채꽃(3~4월), 메밀꽃(4월), 수국(6월), 억새(10월), 동백꽃(겨울) 즐기기.
15. KLPGA, KPGA 직관하기: 갤러리가 별로 없어서 소풍처럼 다닐 수 있다는데...
16. 이중섭 갤러리, 추사 기념관 등 미술관 방문하기.
17. 그대와 청춘으로 돌아가 애틋한 사랑 나누기.
18. 해녀 따라 잠수하고픈 욕망은 있지만, 이건 어려울 듯...
19. 해안도로 자전거 일주.
20. 온갖 생선회 다 먹어보기.
또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