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미아 제2부 3장 3화

회사를 떠나고 나서야 보이는 것

by 글사랑이 조동표

강남역 미아 제2부 3장 3화

- 회사를 떠나고 나서야 보이는 것


1. 아무도 찾지 않는 아침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는 같은 시간에 눈을 떴다.

몸은 여전히 출근을 기억하고 있었다.

습관처럼 휴대폰을 확인했다.


밤사이 온 메시지는 없었다.

그 순간,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회사를 떠나면 일이 사라질 줄 알았다.

하지만 먼저 사라지는 것은 일이 아니라 소음이었다.


그리고 그 조용함 속에서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2. 처음으로 웃게 해 준 일본인


Z는 오너의 비서실장 겸 임원이었다.

그렇지만 Z는 권위 대신 농담을 먼저 던지는 사람이었다.


“이거 마셔보고 솔직히 말해봐.”

그는 주저 없이 말했다.

“맹물에 미원 탄 맛 같습니다.”

Z는 배를 잡고 웃었다.


“그래도 한국에서 대히트할 거야.”

그리고 정말 그렇게 됐다.


버블경제의 마지막 열기가 남아 있던 일본,

다섯 번째 술집까지 이어지던 밤들,

그의 신혼여행까지 챙겨주던 따뜻함.


Z는 벌써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의 목소리는 아직도 생생하다.

“이제 괜찮아 보여. 자넨 앞으로 잘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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