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가 되었는데도 주유소에서 일하는 어떤 아저씨가 계십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 정도 나이가 들어 주유소에서 일하는 걸 보면 좀 안 됐네..."
하지만 그분은 멋진 바닷가에 한 채, 깊은 산 맑은 계곡 옆에 또 한 채, 아름다운 별장이 두 곳에나 있고, 집 지하에는 아주 값나가는 오디오 시설을 갖춘 와인바도 있답니다.
그분은 어느 기업에서 높은 자리에 있다가 정년퇴임을 하고, 그 후로도 계속 일을 하는 분이랍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면 또 사람들은 말하지요.
"그 정도 되면 편히 쉴 것이지, 왜 그리 궁상을 떨지?"
마음이 가난하고 소견이 좁은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부정적인 시선이 먼저 작동하는가 봅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돈은 지금 갖고 있는 중에서 내 형편에 맞추면 부족함이 채워지고, 꿈을 갖고 나이 들어서도 열심히 일할 수 있다면 건강과 친구는 항상 곁에 있어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또 어떤 사람은 말하겠지요...
"돈도 어느 정도 있어야 형편에 맞추지, 배부른 소리 하고 있네."
그러면 이렇게 말할 겁니다.
"형편에 맞출 수 없다고 말하는 건 아직도 갖고 싶은 만큼을 자기 형편이라 착각하는 것이야".
지금 내가 갖고 싶은 게 내 형편이 아니고, 내가 얼마만큼 부족한가를 인정하는 것이 형편을 인정하는 것이라고요.
내 부족한 형편을 바로 인정하고 거기에 맞춘 설계를 하는 순간 우리는 넉넉한 사람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족한 인간의 소견이었습니다.
국어사전 형편(形便)의 정의
1. 일이 되어가는 상태나 경로 또는 결과.
2. 살림살이의 형세.
3. 이익을 차리는 생각.
*이미지: 네이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