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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최현지 Mar 04. 2024

삼겹데이라고 했다

[최작가, 그녀가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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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춘삼월이 돌아왔다. 꽃샘추위가 이어져도 점점 따뜻해질거란 걸 알기에 마음이 풍족해지는 요즘이다. 올 겨울은 건강을 위해 해산물 요리 위주로 집밥을 해먹었는데 어제는
날이 날인지라 통삼겹살 목살로 제대로 과식을 했다. 건강에는 소식인데 말이지. 그래서 어제는 열심히 먹었으니, 오늘은 열심히 금식 하기로 해. 겨울엔 주로 삶은 고기나 보쌈을 먹었는데, 역시 돼지고기는 삼겹인가 싶었다. 육즙이 자르르 구운 마늘과 파송송 겉절이와 함께 먹으면 세상을 다가진 기분. 평소엔 쌈파인데, 깻잎, 상추는 본의아니게 독차지였는데 이번엔 돼지고기 본연의 맛을 음미하고 깨달았다. 삶은 고기보다, 구운 고기가 바삭함 때문인가 뭔가 식감이 맛있게 느껴진다는. 겨울엔 되도록 구운 음식보다, 삶은 음식을 먹어주었으니 가끔은 굽기도 허락하오. 거기다 시원한 조개탕과 뜨끈한 계란찜, 삼겹살 구이의 끝판왕은 역시 물냉면이었다.(적당히 잘익은 김치를 송송 올려 김치의 아삭함을 더해준 최작가표 퓨전냉면 최고야.) 겨울이 가고 봄이 왔으니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20대 때는 연달아 고기를 먹어도 소화도 잘되고 끄떡없었는데, 30대에 들어서니 고기도 쉼과 적절한 벨런스 거리가 필요하다. 어제 과식 했으니, 오늘은 사진으로 맛있게 보면서 금식 해야지. 꽃피는 봄이 돌아왔고, 몸이 가벼워져야 할 때라 달리는 날도 늘어난다. 열심히 일한 그대, 맛있게 먹고, 가볍게 달리고, 신속히 푹 잠이 드는 건강한 봄밤이 되길 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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