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란 모름지기 휴가라고 해서 일을 하지 않는 게 아니다. 노트북을 뚫어져라 응시하며 집중하다가 어르덧 이른 새벽_ 딱 오후 4시에 그곳에서 나는 매화꽃에 파묻혀 꽃이 되는 것만 같았다. 뭔가를 쓰고, 읽고, 말하고, 느끼는 직업이지만, 꽃이 피는 봄을 그냥 보낼 수 없기에 어제의 첫번째가 해남이었다면 오늘은 광양에서 매화꽃을 만날 것 같다. 이른 봄, 남쪽에선 꽃이 피고, 활기가 샘솟고 묵묵히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오랜 그대들이 고마운 이들이 있기에 오늘도 나는 아름다운 꽃들을 만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