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송작가 최현지 Mar 29. 2024

진해군항제의 맛, 바질 라멘

-
  나는 평소 면요리를 애정한다. 그래서인지 촬영이나 여행 일정이 잡히면 면 맛집을 미리 수집하는 편인데, 보통 맛과 멋을 보는데 두 가지의 평이 모두 좋은 곳이 바로 이곳 이었다. 주말에 가면 자리가 없고, 30분은 기본적으로 기다려야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평일 점심 시간 때 기다림 없이 바로 자리를 잡았다. 주된 메뉴는 라멘이고, 메뉴가 많지 않아서 오히려 선택하기 편하다. 내가 선택한 건 바질라멘과 교닭 튀김과 만두다. 보통은 다수가 먹는 맛을 고르지만, 난 매니아층이 있는 새로운 맛을 도전하는 편인데, 바질의 향이 라멘 육수의 느끼함을 걸러주고 담백한 고기 육수와 탱글한 면발, 그리고 두점의 고기와 삶은 달걀이 고루 조합을 이룬 맛이었다. 일본 만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때마다 보는 편인데, 뭔가 만화 속 라멘집을 방문하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맛과 멋(인테리어)의 감성, 그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겐쇼심야라멘. 이번엔 비오는 날의 감성을 누렸으니 다음번엔 늦은 밤, 홀로 이곳을 찾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매화꽃이 활짝 핀 봄날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