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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최현지 May 09. 2024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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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하면 떠오르는 추억이 있다. 스무살, 여름 방학 때인가 카메라와 시집 한권을 챙겨들고 혼자 남산타워로 향했던 나. 대학교 때는 방학만 되면 서울 고모댁에서 지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뜨겁게 열정적으로 살았던 것 같다. 그 무렵 대학생 기자 인턴과 방송 프리뷰어 활동, 다양한 공모전, 모임 활동으로 학기보다 더 바쁜 여름방학을 보냈었다. 주말마다 종종 홀로 산책을 하곤 했었는데 남산타워, 덕수궁 돌담길, 정독도서관, 청계천의 여름은 나에게도 아련한 기억이다. 처음 작품을 보았을 때는 푸른 색이 가득하니 여름 산 이구나 싶었는데, 작품 제목을 보니, 남산 이었다. 정주영 작가는 서울 태생으로 산을 위주로 그림을 그린다고 하는데, 어쩌면 그녀에게도 '산'하면 떠오르는 추억이 있겠지 싶었다. 사진 전시도 좋지만 미술 작품이 좋은 이유는 작가의 상상 속에서 독자의 추억이 되살아난다는 점이다. 올해 휴가 시즌이 되면 전국 곳곳의 미술관을 둘러볼까 싶다.
#그녀가사랑하는순간 #미술관옆 #푸른산 #푸른계절 #온다

[ #남산 ] 작가 정주영 / 1969

#대구미술관 #미술작품 #전시 #작품 #감상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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