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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최현지 May 08. 2024

내사랑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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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아빠의 얼굴을 닮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빠는 종종 엄마는 예쁘고, 나는 귀엽다고 했지만, 아빠는 늘 자신보다 엄마와 나를 더 사랑한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어릴 적 가족 앨범을 보면 온통 나와 엄마의 모습으로 가득하다. 사진 속의 엄마는 지금의 내 나이 때의 엄마인데, 내 눈엔 세상 누구보다 예쁘고 사랑스럽다. 엄마를 바라보는 아빠의 눈에도 꽃이 피었겠지. 지금도 천국 어딘가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아빠가 보고싶고, 우리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아빠의 시선이 그리운 밤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엄마와 아빠의 딸로 태어난 것에 고맙고 감사하다. 매년 편지에서 썼던 '사랑해' 라는 말을 이젠 직접 전할 수 없지만, 마음속엔 사랑이 가득하다. 과거에도, 지금도, 다가 올 미래에도 늘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감사해.

"앞으로도 착하고, 바르고, 건강한 어른으로,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엄빠의 딸로 묵묵히 멋진 인생을 살아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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