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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최현지 Aug 14. 2024

눈꽃 삼겹살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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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여름 날에 고기를 구워 먹기란 쉽지않다. 구워 먹을 용기가 필요한데, 나의 단골집인 눈꽃을 나누다는 사장님이 직접 고기를 구워 주신다. 칼집이 촘촘하게 난 두툼한 돼지고기를 뜨거운 후라이팬에 굽는다. 거기에 부추부침과 백김치를 같이 구워서 먹는다. 특이한 점은 이곳에는 배추김치가 메뉴로 나오지 않고 백김치가 나오고, 삼겹 초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밥이 나온다. 잘 구워진 삼겹살과 초밥, 백김치를 함께 올리고 젓갈과 와사비를 올려먹으면 군침이 절로 돈다. 뜨거운 여름 밤에 직접 고기를 구워 먹기란 쉽지 않지만, 이곳은 사장님이 직접 구워 주시니 삼겹살이 노릇노릇하게 굽는 과정을 보는 즐거움도 있다. 올 여름은 구워먹기보다 구워주는 고기 집을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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