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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최현지 Oct 20. 2024

어제, 경주국제마라톤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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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새벽 6시, 경주시민운동장에 도착했다. 오늘은 경주국제마라톤 대회 날, 작년에 이어서 또 다시 경주에서 달리게 되었다. 작년보다 더욱 많은 인파들이 경주로 향했다. 그래서인지 달리기 외의 발견되는 사람들의 마찰도 있었고, 그 속에서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모습도 보았다. 마라톤 대회를 참여하다보면 공동체 의식, 양심, 질서, 배려의 중요성을, 시민의식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열정과 노력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게 된다. 각기 다른 목표와 이유로 모인 사람들이 하나의 길을 달린다는 것은 그 순간만큼은 친구가 된다는 것이기도 하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하는 것_ 나날이 달리기와 마라톤의 즐거움을 알게 되어 기쁘다. 오늘 천년의 도시, 경주는 달리는 동안 폭우가 쏟아졌지만, 누구하나 포기하는 이가 없었다. 비를 맞으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렸다. 5km을 뛰는 나 또한 그랬고, 10km, 하프코스, 풀코스에 도전하는 모든 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달렸다. 스스로와의 싸움이자, 약속이니까 우리는 오늘도 최선을 다해 달렸고, 달릴 것이다. #경주국제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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