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비가 내리는 금요일 밤, 내일 있을 마라톤을 위해 신을 것과 입을 것, 해야할 일과 하고자 하는 일을 계획하고 정검한다. 경주국제마라톤은 작년에 이어서 올해로 두번째 5km을 달린다. 촬영 차만 오던 경주 마라톤에 직접 참여해서 달릴 수 있다는 건 생각해보면 참 감사하고도 행복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달리는 삶을 사랑하는 이유도 가지각색이겠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한 나를, 혹은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튼튼해지기 위한 나와의 약속이라고 볼 수 있겠다. 누군가는 달리고, 누군가는 말하고, 누군가는 촬영을 하고, 누군가는 봉사를 하고 마라톤 대회 속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모든 이들의 열정과 노력이 모여서 하나의 마라톤 대회가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마라톤 때마다 비가 와서 어려움이 있지만, 더위를 식히며 달릴수있는건 좋다. 내일은 특히나 비소식이 완고해서 약간은 걱정이 되지만, 부상없이 안전하게 완주하면 된다. 5km을 뛸때는 속도에 연연하지 않고 뛰었는데, 공주백제마라톤 때 10km을 뛰고난 뒤, 40분 대에서 30분-25분, 조금씩 속도를 올리고 있다. 오래, 꾸준히, 묵묵히 건강한 달리기를 하자. 주변 지인들은 풀코스나, 하프코스를 달릴 예정인데, 나는 내년을 기약하며 내일 아침은 5km를 건강하게 달릴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