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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경주국제마라톤대회 늦은 후기

by 방송작가 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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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국제마라톤은 생애 첫 우중 마라톤이었다. 5km과 10km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부담 없이 건강하게 달리자는 생각으로 공주는 10km, 경주는 5km을 참가했는데, 작년과 달리 올해 마라톤 대회는 비 소식이 많았다. 울진은 마라톤 시작 전에 폭우가 쏟아졌고, 공주는 전날에 비가 왔으며, 경주는 5km 시작하는 순간부터 폭우가 쏟아졌다. 출발 후 3분 만에 나이키 러닝화는 모두 젖었고, 그 상태로 시작부터 끝까지 비를 맞으며 달렸다. 다행이 평소 추위를 타지 않는 나여서 반팔티와 반바지를 입고 달리는 동안 추위는 없었다. 비가 올 것을 대비해서 연습 때 신는 러닝화를 신었고, 발의 통증이나 부상은 없었다. 그저 3일 정도 허벅지와 근육통으로 고생했지만 지금은 잘 회복된 듯 하다. 풀코스를 달린 친구는 워낙 꾸준히 매일 달리고 있어서 이틀만에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풀코스 42km에 도전하는 세상 모든 러너들을 존경하게 되는 요즘이다. 사람마다 체격과 체력, 그리고 신체 활동에 차이가 있음을 알기에 욕심은 없지만, 3년 안에 나도 한번은 풀코스를 완주하고 싶은 꿈이 있다. 그래도 5km 달렸을 때 대회 개인 기록으로는 가장 빠른 시간 대로 결승선에 골인했다. 울진에서 44분 대, 경주에서 33분 대(조금씩 6분대에서 5분대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로 올해의 마지막 상주 마라톤에서는 30분을 목표로 달려야겠다.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내가 체력이 많이 약해져 있구나를 알게 되었고, 달리면서 체력이 좋아짐을 느낀다. 속도보다 방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즐기면서 달리지만, 내년부터는 속도도 더 높힐 생각이다. 나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그 짜릿한 쾌감과 삶의 적당한 승부욕을 높이면서 매일 매일 꾸준히 모닝 러닝을 하면서 내년에는 10km, 하프(21km)에 도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경주국제마라톤은 2019년부터 마라톤 현장에 참가 했다. 5km/10km/하프/풀코스에 도전하는 친구들을 응원 하면서 '나도 언젠가 도전 해야지' 다짐했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나서 달리기를 시작했고, 2023년 작년부터 울진금강송마라톤, 경주국제마라톤, 상주곶감마라톤 3곳에서 5km을 달렸고, 2024년 올해 첫 10km를 도전한 공주백제마라톤, 5km 달린 울진금강송마라톤, 그리고 지난주 경주국제마라톤을 달렸다. 11월엔 상주곶감마라톤 5km을 앞두고 있는데, 내년엔 겨울 대구마라톤을 시작으로 좀 더 많은 마라톤 대회에 도전할 것이다. '인생은 마라톤' 이라는 말에 공감하면서 글을 쓰고, 이야기를 짓고, 방송을 만들고, 그 속에서 걷고, 달리고, 여행하는 삶, 남이 아닌 나 스스로 행복하고, 나 스스로 내 삶을 창조해가는 독립적인 사람으로, 나날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건강한 인생을 살아 가도록 늘 최선을 다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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