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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최현지 Nov 29. 2024

십일월의 끝에서 단풍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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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가을 #시 #단풍드는날 #도종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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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의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단풍의 끝에서 만난 그날의 설레임.
가을이 참 아름답다는 걸
가을이 참 소중해진다는 걸
참 행복했다고.


부산 범어사
부산 금정구 범어사로 250

#2024년 #11월 #가을 #여행 #부산 #범어사 #단풍 #가을날 #가을낭만 #가을의색 #가을은참예쁘다 #방송작가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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