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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의 밤은 반짝반짝 빛이 났었지

by 방송작가 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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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
내가 기억하는 안동의 가을 밤은
어둠 속의 별빛이 반짝이고
둥근 보름달이 내 눈을 빛나게 하고
영화같은 부산의 밤에
화려한 불꽃들이 밤하늘을 가득 채우고
밤의 축제가 끝난 후, 사람들의 웃음 꽃이
밤을 꽃피우게 했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가을 단풍은
세상을 붉게 물들게 하고
인간이 만들 수 없는 신이 주신
아름다운 가을 밤을 기억한다.
고요함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던 통영의 밤
내 생애 첫 밤 낚시는 물고기보다
밤 하늘의 별을 더 설레게 했다.
오늘은 하얀 함박 눈을 기다리며
영화같은 밤을 그려 내야지.

경북 안동 하회마을
부산 해운대 영화의 거리
부산 범어사
경남 통영 한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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