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는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 마리 앉히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처럼 나는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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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일월이 시작된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십일월의 끝에서 초가을의 푸름을 기억한다. 늘 푸른 고요한 대숲을 걸으며 가을의 평온이 무엇인지, 여유가 무엇인지, 살아가는 동안 내가 사랑해야할 감정과 감성들에 대해, 계절의 낭만에 대해 그렇게 명상하며 걸었던 그날의 아홉산숲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