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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최현지 Nov 30. 2024

푸른 대나무 숲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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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는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 마리 앉히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처럼
나는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

#그녀가사랑하는순간 #부산 #기장 #아홉산숲
#시 #11월의나무처럼 #이해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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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일월이 시작된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십일월의 끝에서 초가을의 푸름을 기억한다. 늘 푸른 고요한 대숲을 걸으며 가을의 평온이 무엇인지, 여유가 무엇인지, 살아가는 동안 내가 사랑해야할 감정과 감성들에 대해, 계절의 낭만에 대해 그렇게 명상하며 걸었던 그날의 아홉산숲을 사랑한다.

아홉산숲
부산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520-10

#2024년 #11월 #여행 #가을 #늦가을 #여행자 #푸름 #대나무 #부산시 #기장군 #아홉산숲 #여행의이유 #대숲 #산책 #행복해진다 #사랑합니다사랑하세요 #방송작가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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