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동백꽃을 사랑 했는가. 드라마 [동백 꽃 필 무렵]을 보기 전부터 였는데, 십대 때는 붉은 장미를 좋아했던 것 같고, 이십대 초반에 부산 동백섬에서 활짝 피어난 동백꽃을 보며 사랑에 빠졌던 것 같다. 겨울이었고, 바다가 있었고, 사과나무에 빨간 사과가 열리듯 동백나무에 빨간 동백꽃이 피어 있었다. 그때부터 였을까. 겨울이면 동백꽃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이 옮겨진다. 겨울이면 부산을 시작으로 경남 통영과 한산도에서, 봄이면 전남 광양에서 경남 창원과 진해로, 딱 겨울 가고 봄이 오는 그 무렵에 생기롭게 피어나는 너희들의 인내와 성실함을 사랑한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이 오기까지 생명력을 가지고 묵묵히 피어나는 꽃들에게 애썼다고 말해주고 싶은 요즘. 꽃을 보고 '예쁘다', '아름답다' 라는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