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밤 바다의 방파제를 걸었다. 하얀 등대의 빛을 따라 고요한 밤의 낭만을 떠올리며 밤낚시를 했다. 잡히지 않아도 된다, 내 열정만 기억해 주렴, 하고 어디선가 마음의 소리를 듣고 찾아 주기를, 그렇게 잔잔한 밤 바다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겨울밤의 추위를 달랬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그 속에서 나누는 따뜻한 담소가 올 겨울의 마지막을 포근하게 만든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바다가 있다고 믿는다. 나의 바다는 계절마다 다른 매력으로 삶을 출렁이게 한다. 뾰족하지 않은 뭉글한 바다가 좋다. 거친 겨울 산보다 푸른 겨울 바다가 좋고, 밤에도 만날 수 있는 밤 바다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