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푸름이 좋아서

by 방송작가 최현지

소나무의 푸름이 좋다. 오랜 세월이 지나 어느 시점에서 역사가 되는 나무들이 있다. 누군가가 걸었을 이 소나무숲길을 걸을 때 소나무는 때로는 그늘이 되어주고, 때로는 우산이 되어준다. 하늘로 길게 뻗은 소나무 가지와 잎들이 푸르게 빛난다. 파란 하늘 위로 푸른 소나무들이 함께 어우러져 평화로움을 선물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빽빽한 도심을 바라보는 눈과 휴식의 일상 속에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자연을 바라보는 눈은 역시 다르다. 입꼬리가 내려가고 올라가는 형태가 다르다. 일상이 지치고 피로해질 때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푸른 소나무들을 떠올리며 삶의 인내와 지혜를 배운다. 안녕, 소나무 할머니. 혹은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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