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작가, 그녀가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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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바람과 파도가 사정없이 몰아쳤다. 머리카락은 정신없이 날렸고 흐린 날의 하늘엔 먹구름이 몰려왔다. 이 때, 저 멀리 바다 한가운데 바위틈에서 자라나는 소나무를 보았다. 해안길 군데군데 피어나는 아름다운 풀꽃들. 하늘을 나는 갈메기떼. 그리고 조금씩 물들어가는 가을 잎들. 계절의 변화, 날씨의 변화, 자연의 변화 속에서 나는 생명의 생기로움을 얻는다. 멍하니 바다를 보며 내가 가야할 길을 찾는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청량한 가을이다.
- #추분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 적당한 온도와 적당히 선선한 바람, 햇살, 감정들. 기복이 심한 여름과는 다른 여유가 있는 가을엔 어딜가든 손글씨를 글적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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