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단풍 드는 날

<최작가, 그녀가 사는 세상>

by 방송작가 최현지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오늘의시 #단풍드는날 #도종환


#범어사

부산 금정구 범어사로 250


-

엄마는 천주교 신자이지만

불교의 고요함을 사랑하고

딸은 기독교 신자이지만

불교의 자연미를 사랑한다.

작은 종의 울림 소리도

바람의 세기와 깊이에 따라

웅장하게 스며든다.

가을의 위대함을 느끼는 순간.


#가을의절정 #절경 #비움의미학

#사랑합니다사랑하세요

IMG_20221112_154906_658.jpg
IMG_20221112_154906_994.jpg
IMG_20221112_154906_811.jpg
IMG_20221112_154906_930.jpg
IMG_20221112_154906_967.jpg
IMG_20221112_154906_762.jpg
IMG_20221112_154906_831.jpg
IMG_20221112_154906_899.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