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의 밤

[최작가, 그녀가 사는 세상]

by 방송작가 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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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나무에 기대앉아 울고 있나 보다
​그래서 뜰의 목련나무들이 세차게 이파리를 흔들고 있나 보다
살면서 나를 가장 힘들게 한 건 사랑이었다
살면서 나를 가장 괴롭게 한건 사랑이었다
그를 만났을 땐 불꽃 위에서건 얼음 위에서건 사랑할 수 있을것 같았다 그러나 숯불 같은 살 위에 몸을 던지지도 못했고
시냇물이 강물을 따라 가듯 함께 섞여 흘러가지도 못했다
순한 짐승처럼 어울리어 숲이 시키는 대로
벌판이 시키는 대로 사랑하고 싶었다
그러나 결국은 사랑이 가자는 대로 가지 못했다
늘 고통스러운 마음뿐
어두운 하늘과 새벽 별빛 사이를 헤메는 마음뿐 고개를 들면 다시 문 앞에 와 서 있곤 했다 그가 어디선가 혼자 울고 있나 보다 그래서 목련나무 잎이 내곁에 와서 몸부림치고 있나 보다.

#우연히본하늘 #목련나무 #도종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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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퇴근 길, 밤하늘을 바라봅니다. 누군가는 하늘을 바라보고, 누군가는 하늘로 가는 그 길에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_
더는 오지 않을 것 같았던 봄의 기운이 꿈틀거립니다. 아직은 겨울이라 부르는 게 익숙한 이월인데, 목련이네요. 누가봐도 필듯한 목련이었어요. 겨울인줄 알았는데, 이른 봄이 오나봅니다. 향긋한 캐모마일 한잔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습니다.
누군가의 슬픔은 위로하고, 누군가의 기쁨은 축하하는 이월의 감정을 매순간 소중히 살아 하겠습니다.

#겨울과봄사이 #목련 #꽃피는봄이오면 #아름다움
#위로 #부디아프지마라 #꽃같은그대 #사랑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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