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차가 오지 않는 철길을 걸었어. 경화역에서 진해역까지 목적지를 알고 가는 길이지만, 벚꽃이 만개한 산과 저멀리 보이는 바다, 철길따라 걷는 소리, 고요함, 따뜻함, 행복감. 아무도 살지않는 페허가 된 아파트도 따뜻한 봄 햇살과 만개한 벚꽃들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답게 보였지. 언젠가는 폐가 아파트가 사라지고 온기가 느껴지는 건물이 들어서겠지. 철길 위를 걷는 기분은 하늘 위를 걷는 것처럼 새로워. 몇년전 걷던 같은 길임에도 시간의 다름에서 느껴지는 또 하나의 설렘들이 봄의 낭만을 느끼게 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