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러스트(trust) 사전적인 의미로 경제, 또는 신뢰를 의미한다. 에르난 디아스의 장편 소설 [트러스트] 처음 책을 고를 때, 고민이 많았다. 제목을 보면, 어렵고 지루한 느낌이어서 '안 읽히면 어쩌지' 하고 고민했지만 에르난 디아스란 작가에 대해 검색 해 보았고, 읽고싶은 흥미가 생겼다. #트러스트 #에르난디아스 #문학동네
[트러스트]는 에르난 디아스 작가의 장편 소설로, 1920년대 월 스트리트에서 전설적인 성공을 거둔 부부에 대해 네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로 펼쳐나간다. 시작은 소설인데,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퍼즐이 맞춰지는 듯한, 이야기가 강물처럼 유유히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책의 시점은 과거이지만 현대 시대에서도 일어날 법한, 혹은 겪을 수 있는 사회 모습과 경제적 흐름이 담겨있다.
인간은 부를 누리기 위해 누구나 소유하고자 하고 물질만능주의에 적응되어 부를 기준으로 성공과 실패로 삶을 나누는데, 과거 시대를 이야기 하지만 현 시대와 비교하면서 읽어 나갔다. 그 속에서 경제란 테두리 안에 사회적으로 변화하는 시선과 관점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금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만약 내가 20년간 써온 일기를 자서전으로 남긴다면 성공하기 전을 쓸 것인가, 성공한 후를 쓸 것인가. 살아 생전에 꾸준히 기록해 두어야 훗날 누군가가 내 기록을 보고 멋들어지게 자서전을 써주지 않을까. 결론은 성공된 삶도 좋지만, 행복한 삶이 담겨진 자서전이 되길 바란다.
- [트러스트]는 허구적 소설이지만, 현 시대의 누군가의 이야기 이며, 삶의 마지막을 깊이 고민하게 하는 글이다. 부를 위한 경제적 투자와 성공도 결국 삶의 마지막을 행복하게 마감하기 위해 시작하는 것_ [트러스트]를 통해 자전적인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젊음과 늙음, 성공과 실패, 삶의 시작과 끝을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기록하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다.
- 우리의 행동은 하나하나 경제의 법칙에 지배된다. 아침에 처음 눈을 뜨는 것은 이억과 휴식을 교환하는 것이다. 밤에 잠자리에 드는건 이윤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시간을 포기하고 힘을 회복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처럼 하루종일 무수히 많은 교환에 참여한다. 노력을 최소화하고 소득을 높일 방법을 찾을 때마다 우리는 사업적 거래를 하는 셈이다. 상대가 우리 자신이라도 말이다. 이런 협상은 우리의 일상에 너무도 깊이 배어 있어 거의 눈에 띄지도 않는다. 하지만 사실, 우리 존재는 이윤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우리 모두는 더 큰 부를 열망한다. 그 이유는 단순하며 과학적으로 밝힐 수 있다. 자연에서는 아무것도 안정적이지 않으므로, 인간은 자기가 가진 것을 그냥 간직하기만 할 수 없다. 살아 있는 다른 모든 생명체가 그렇듯 우리는 번창하거나 쇠퇴한다. 이것이 삶이라는 영역 전체를 다스리는 근본적 법칙이다. 그리고 모든 인간이 욕망하는 이유는 생존 본능 때문으로 - P 217
- 종 모양 유리 덮개 안에서는 종이 울리지 않는다
지금부터는 그 무엇도 기억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아는 데서 오는 무시무시한 자유 - P 474
고통만큼 사적인 건 없다. 고통은 오직 한 사람에게만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누구에게? "나의 고통" 이라는 말에서 "나"는 누구인가? 고통을 주는 사람인가, 겪는 사람인가? "고통"은 고통을 가한다는 뜻일까, 겪는다는 뜻일까? - P 432
- 삶의 실패가 고통일까, 삶의 끝이 고통일까. 더 큰 고통은 무엇인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라는 말을 빗대어 답을 찾는다면, 삶의 마지막이 가장 큰 고통이 아닐까. 때로는 고통은 실패를 성공으로 만들기도 한다. 창작의 고통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삶을 마감하는 순간에는 고통없이 가는 것을 꿈꾸지만, 마지막이 고통없이 끝난다는건 내려놓고 체념함을 의미한다. 고통없는 삶도, 고통없이 죽는 삶도 없다. 살아 생전에 죽어도 여한 없을만큼 행복하기를 바라고 묵묵히 노력하고자 한다. #책읽는삶 #행복한밤
#책읽는사람들의물결 #독파 #앰버서더 2기 #완독 #챌린지 #두번째 #성공 #책선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