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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발견, 그리고 배려

[최작가, 그녀가 사는 세상]

by 방송작가 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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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동물 벽화가 그려진 곳은 영월 청령포로 들어가는 주차장 부근의 화장실이다. 벽화는 화장실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이자, 또 하나의 작품이다. 누군가에겐 지저분하거나 평범한 화장실이, 누군가에 의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준다. 그 누군가에게 참 고맙다.

그날도 오늘처럼 비가 내렸다. 청령포로 가기 위해선 배를 타고 강을 10분 정도 가면 되는데 장마 때나, 태풍이 오면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배를 띄우지 않는다. 그것또한 안전을 위한 배려다. 아마 오늘은 태풍으로 인해 배를 운영하지 않을거다. 태풍이 서서히 지방을 지나 수도권으로 가고 있다. 지난 달처럼 많은 태풍 피해가 없기를_ 부디 무사히 잘 지나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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