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이를 보고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법 없이도 살 사람은 없다. 인간사회는 혼자 살아갈 수 없는 구조이기에 법은 꼭 필요하다. 또한 법은 지키는 것과 더불어 꼭 필요한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을 안다.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검사, 판사를 거쳐 한평생 법조인으로 살아온 임재화 변호사는 또 하나의 새로운 꿈과 도전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과거 어려운 환경에서도 이웃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아버지를 보고 자란 그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지만,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이웃들에게 존경받는 아버지_ 부친의 옳은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그의 말이 뭉클했고, 그의 자서전을 읽고 대본 작업을 하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 늘 주민들의 편에 서 온 법조인(人) 주민들 속에서 소통하는 소탈한 일꾼, 변호사, 임재화 님
Q. 대한민국 헌법 중 애정 하는 법조항? 그 이유?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법 조항의 힘을 믿고 신뢰하고 있는데요. 저는 법조인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임과 동시에 자랑스러운 대구 시민이자, 동구 구민의 한 사람으로 지역과 구민이 필요로 하는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대구 동구 사랑이 각별한 이유? 대구 동구는 제 인생의 하나뿐인 고향이자, 삶의 터전이죠. 저는 가난한 집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저희 부모님이 마음만은 풍족하고 온정이 넘치는 분들이셨어요. 아버지께서 통장, 새마을 지도자, 민방위대장 등 한평생 동네를 위해 솔선수범 봉사하셨고, 동네 주민들로부터 존경받는 분이셨죠. 제가 중2 때인가 돌아가셨는데 아주 어릴 적 아버지께서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하시는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동구에 애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아들로서 동구와 주민들을 위해 뭐든 도움 되고 싶은 게 제 진심 어린 마음입니다.
Q. 법조인이 된 이유? 초등학교 때인가, 담임 선생님께서 항상 저에게 ‘재화는 훌륭한 사람이 될거야.라고 자주 말씀해 주셨던 기억이 있어요. 그 당시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에게는 ‘판사’라는 직업이 ‘훌륭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던 것 같은데, 어쩌면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의 따뜻한 칭찬들이 지금의 저를 있게 했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네요.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법대 대학원에서 법학 공부를 이어가서 1998년 40회 사법시험에 좋은 성적으로 합격했습니다. 2001년 2월에 대구지방검찰청 검사로 첫 임관했는데 아직도 생생하죠. 힘들고 가난했던 소년이 대한민국 검사가 되었다는 게 저로서도 감격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되고 했던 순수한 청년의 꿈이 법조인으로 살게 한 게 아닐까요.
Q.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것? 저는 어릴 적부터 책을 많이 읽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법전보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긴 수필이나 에세이를 좋아합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 검사 시절을 거쳐, 판사, 변호사로 살아온 저의 값진 세월을 한 권의 일기장으로 남겨두고픈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고, 글을 쓰다 보니 제가 나고 자란 대구 동구를 참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출판 기념회도 진행하게 돼서 이 자리를 빌려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 소위 말하는 흙수저로 태어나 자수성가한 인생을 살았다고 대부분 말씀 하시지만, 누구보다 치열하게 공부했고, 그 밑바탕엔 지역민들을 위해 봉사했던 부모님의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지역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고루 평안한 행복을 누리게끔 하는 게 오랜 꿈이었습니다. 한 평생 법조인으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적인 삶을 살았지만, 늘 가슴 한구석에는 어렵고 그늘진 환경의 이웃들을 직접 만나고픈 마음이 있었죠. 권력에 대한 욕심보다, 다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제 평생 꿈입니다. 앞으로의 삶은 더 바르고 청렴하되 보다 인간미 넘치고 소탈한 사람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제가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서 함께 하겠습니다.
- 변호사 임재화 님의 출판기념회 영상 시나리오 대본을 마감했다. 책을 읽고 자료 써칭하고 작업할 때마다 차갑기보다 뜨거운 삶을 살아온 그의 삶이 누군가의 삶에 온기가 되어줄거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