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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최현지 Dec 07. 2023

돌담 너머로 한옥의 창문이 예뻐서

[최작가, 그녀가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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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 너머로
한옥의 창문이 예뻐서
가만히 서 있었는데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에 패딩을 입었다.
분명 하나도 춥지 않았는데
바람만 불면 추워진다고.
앙상하게 남은 은행나무 가지도
바람 때문이겠지.
그러다 바닥을 보았다.
소복이 싸인 은행잎들이
황금빛 양탄자를 탄 듯해.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따뜻한 나라로 가고 싶었던 날.

요술 램프는 어디있지?
알라딘 지니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안동 #안동하회마을 #한옥창문 #발견의기쁨 #아름다워 #은행나무 #겨울바람 #은행잎 #양탄자 #황금빛내인생 #동심은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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