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마을을 좋아한다. 전국 각지의 여행지에서 꼭 마을을 방문하곤 하는데, 바다가 있는 마을은 대표적으로 부산 감천문화마을과 흰여울마을, 강원도에는 동해 묵호항과 논골담길, 경남에는 남해 다랭이마을, 그리고 통영에는 동피랑벽화마을과 서피랑이 있다. 한해를 마무리 하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만난 통영의 일몰 아지트, 서피랑. 서피랑 정상에 위치한 서포루에서는 통제영과 통영의 중심항인 강구안, 맞은편 동피랑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비경을 자랑하는데, 서포루는 전국 사진작가가 선정한 사진찍기 명소이고,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여행지다. 동피랑은 어린이의 순수한 동심을 찾아주는 곳이라면, 서피랑은 어른들의 산책 힐링 장소이자, 편안한 안식처같은 느낌이다. 서피랑에서는 언덕 아래로 펼쳐진 통영 중심지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데 그날의 통영의 인기쟁이, 동백이가 참 반가웠다고. 결론은 대한민국 곳곳에는 사랑스러운 마을이 곳곳에 숨어 있다는 것. 오래오래 건강하게 장수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