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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최현지 Jan 27. 2024

나만의 바닷가가 있다면

[최작가, 그녀가 사는 세상]

-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잠자는 지구의 고요한 숨소리를 듣고 싶을 때
지구 위를 걸어가는 새들의 작은
발소리를 듣고 싶을 때
새들과 함께 수평선 위로 걸어가고 싶을 때
친구를 위해 내 목숨을 버리지 못했을 때
서럽게 우는 어머니를 껴안고 함께 울었을 때
모내기가 끝난 무논의 저수지 둑 위에서
자살한 어머니의 고무신 한 짝을 발견했을 때
바다에 뜬 보름달을 향해
촛불을 켜놓고 하염없이
두 손 모아 절을 하고 싶을 때
바닷가 기슭으로만 기슭으로만 끝없이
달려가고 싶을 때
누구나 자기만의 바닷가가 하나씩 있으면 좋다.
자기만의 바닷가로 달려가 쓰러지는 게 좋다.

#시 #바닷가에대하여 #시인 #정호승 님

-
봐도 봐도
가도 가도
읽고 읽어도
듣고 들어도
때마다 빛나고
소중한 것들이 있다.

그날의 기억 속에
바다, 그리고 시
눈 앞에 펼쳐진
반짝반짝 빛나는
윤슬
내 귓가로 들여오는
파도소리
그저 감사한 바다의 순간들.

#그날의기억 #사랑하는것 #소중한것
#통영 #한산도 #여객선 #바다 #윤슬 #파도소리
#보고또보고 #반짝반짝빛나는 #바라던바다
#인생은아름다워 #정답은없다 #그저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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