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부터 키워보아요, 씨드키퍼 노 스트레스 티 키트

초보 식덕의 씨드 키퍼 키트 도전기 No.1

by 최은진

식덕의 길로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많은 친구들과 함께 살고 있다. 한 개의 화분에서 시작해서 무한 증식으로 인해 벌써 7개 정도 되는 바질과 싹 난 고구마를 심은 화분, 그리고 이끼 테라리움과 아빠가 회사에서 가져온 이름 모를 식물들까지. 이름은 모르지만 마음으로 통하는 우리들~


그러다가 한 친구의 추천으로 알게 된 브랜드가 있다. 바로 '씨드키퍼 seedkeeper'이다. 내가 좋아할 것 같다고 했다. 오? 역시. 내 마음에 딱 드는 브랜드였다. 흙과 씨앗, 초기에 싹을 틔울 수 있는 화분까지 한 번에 구성된 키트를 파는 곳이었다. 씨드키퍼를 알게 된 후 가끔씩 사이트에 들어가서 샐러드가 좋을지, 향신료가 좋을지 고민을 했다. 그러나 샐러드나 향신료는 요리를 해야 먹는 기쁨이 있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그래서 나는 요리하기 싫어하니까 차로 마실 수 있다는 노 스트레스 티 키트를 골라서 찜해놨다. 그리고 생일에 선물 받았다!! 너무 고마워서 인증할 수 있을 때까지 무럭무럭 키울 것이다.



KakaoTalk_20211117_010837138.jpg

작을 거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큰 박스가 왔다. 사진으로 봐서 계란판 같은 건 알고 있었지만 진짜 계란 10구짜리 크기의 박스가 왔다. 씨앗을 심는 경험에서 오는 만족감을 넘어 디자인으로부터 오는 만족감도 컸다.


KakaoTalk_20211117_010837138_01.jpg
KakaoTalk_20211117_010837138_02.jpg
KakaoTalk_20211117_010837138_04.jpg

막 찍어도 인스타 감성이잖아... 뚜껑을 열고 나면 셔터를 멈출 수 없을 것이다. 막 찍어도 스토리용 하나는 뚝딱 나온다.


KakaoTalk_20211117_010837138_05.jpg

구성품은 씨앗, 작은 나무 막대기, 팰릿(흙), 스티커, 설명서와 초기에 싹을 틔울 수 있는 화분이다. 나는 '노 스트레스 티 키트'를 골랐는데 이것은 레몬밤, 베르가못, 보리지, 캐모마일, 페퍼민트 씨앗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표는 잘 키워서 차로 마시는 것이다.


KakaoTalk_20211117_010837138_06.jpg

먼저 동봉된 설명서를 잘 읽고 그대로 따라 해 줬다.


KakaoTalk_20211117_010837138_08.jpg
KakaoTalk_20211117_010837138_09.jpg

트레이에 구멍을 뚫어주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트레이가 단단해서 어려웠다. 나는 샤프를 이용해서 뚫어주었는데 완전 크기가 제각각이고 거의 그냥 바닥을 찢어버린 칸도 있다.. 뭐 어차피 그런 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 그다지 연연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배수구멍을 만든 트레이를 계란판 같은 곳에 올려준다! 그럼 간이 화분 준비는 끝!


KakaoTalk_20211117_010837138_07.jpg
KakaoTalk_20211117_010837138_10.jpg
KakaoTalk_20211117_010837138_11.jpg

다음은 씨앗을 심을 팰릿 차례이다. 5개의 팰릿 세트가 두 개 들어있다. 며칠 전 씨드키퍼 인스타그램에서 팰릿을 불릴 때 따듯한 물에 해주면 더 좋다는 글을 보고 나는 따뜻한 물에 불려주었다. 1분? 아니 1분도 안 돼서 금방 크기가 불어났다. 시간 절약을 위해 무조건 찬물이 아닌 따듯한 물에 해주면 좋을 것 같다.


KakaoTalk_20211117_010837138_12.jpg

팰릿을 트레이에 하나씩 담은 후 씨앗을 꺼내서 심었다. 씨앗을 너무 깊게 심으면 좋지 않다고 하니 씨앗 위를 살짝 덮어주는 정도로 마무리했다.


KakaoTalk_20211117_010837138_13.jpg

그리고 이름표도 이렇게 하나씩 다 붙였다!! 그리고 흙이 촉촉하도록 동봉된 스포이드로 물을 한 번 더 뿌려줬다.


KakaoTalk_20211117_010837138_14.jpg

감성.. 대박이고요??


KakaoTalk_20211117_010837138_15.jpg
KakaoTalk_20211117_010837138_16.jpg

여기서 잠깐! 10개짜리인데 왜 5개만 심었는지 궁금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추운 겨울이기도 하고, 실패를 싫어하는 내 성격상 이 친구들을 한 번에 키우기보다 한 번 해보고, 그다음에 해봤던 경험과 교훈을 토대로 또 한 번 더 키워보면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먼저 씨앗의 반만 심어주었다.


KakaoTalk_20211117_010837138_17.jpg

그리고 팰릿 5개와 나머지 씨앗 반은 다시 보관했다. 가루약 봉투 같은 곳에 담겨 있어서 미니 고데기를 살짝 달궈 눌러주면 다시 잘 밀봉된다.


이렇게 심는 절차는 끝났고 베란다에 이 친구들의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이 씨드키트 일기는 아마 시리즈로 진행될 것 같다. 다음엔 아마 싹을 틔운 내용을 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최근엔 씨앗부터 키우기보다는 이미 많이 자란 친구들을 사 와서 키웠기 때문에 아예 싹부터 틔우는 걸 잘할 수 있을까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잘 키워보려고 한다. 아자아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