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네덜란드와 꿈꾸는 자전거

by Writer Liam

#8.

가끔은.


가끔은,

아주 가끔은 당신이 너무 아프다.

너무 큰 사랑을 내게 주어서 나조차 감당할 수 없는 그 무게에 아프고 그에 대해 보답은커녕 은연중에 남겼을지도 모를 깊은 상처가 맘에 걸려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하면서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 아직은 내겐 무겁고 신경 쓰며 제자리에 머물고 있자니 괜찮다는 당신의 말을 듣고 다시 앞을 보기도 한다.



Slinge 2.jpg


가끔은,

그런 걱정들마저 내게 과분할 때가 있다. 길을 찾아가고 있는 내가 위태로웠던 순간이 더 많았기에.


아니, 항상 내게 과분했다. 한 순간도 그렇지 않은 적이 없었다.


웃음만 짓게 해주고픈 내 노력조차도 희미하게 만들 만큼 당신은 빛이 나고

행복만 찾게 해주고픈 내 마음마저도 미미하게 만들 만큼 당신은 거대하다.


내 안에 살며 언제나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당신이 내게 말한다.


Brain park 6_Original.jpg 삶이 언제나 저렇게 푸르고 화창하기만하면 어떨까 생각도 해본다.


“잘 지내고 있지? 힘내고 열심히 해.”


이 한 마디에 오늘도 나는 속절없이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