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사람이 길을 걸으면 좋은 점은 본받고 나쁜 점은 고쳐야 한다.
회사 생활을 10년 남짓 하면서 많은 직장 상사들과 일을 했었다. 모두 나보다 회사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본받고 배울 점들이 많았었다.
업무 역량이 뛰어난 분들에게서는 업무의 노하우를, 어려운 상황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분들에게서는 삶을 대하는 태도와 혜안을, 후배들을 잘 챙기고 후배들의 든든한 방패가 되어주는 분들에게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리더십을 배울 수 있었다.
반면에 후배를 이용하고, 자신이 지닌 권력을 남발하고, 강약약강의 태도를 보이는 상사들을 보며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기도 했었다.
공자가 말하길 "세 사람이 길을 걸으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그중 선한 자를 가려 따르고, 선하지 못한 자로부터는 자신의 고칠 점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듯이 모든 사람에게서 배울 수 있는 점은 반드시 있다는 것이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팀장급에 위치한, 즉 업무를 지시하는 사람들은 크게 2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일 시키는 상사"이고,
두 번째는 "일 맡기는 상사"이다.
두 가지 유형의 상사 중에서 어떤 유형이 좋고, 나쁘다를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내가 생각했을 때, 두 가지 유형의 상사에 대한 장단점과 어떻게 맞춰나가야 하는지를 얘기해보려고 하는 것이다.
"일 시키는 상사"의 장단점
먼저 일 시키는 상사의 단점은 팀원이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상사는 업무를 계속 지시하기 때문에 팀원에게 일을 시키지 않으면 '팀원이 논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팀원의 입장에서는 항상 감시를 받는 듯한 기분이 들고, 멘털이 강하지 않으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나도 모르는 새에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릴 수도 있는 것이다.
반면에 장점이라고 하면 빠른 시간 내에 업무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양의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속도가 붙게 되고, 그만큼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충분한 양이 뒤받침 되어야 하듯이 말이다.
일을 시키는 상사밑에서는 사원, 대리급 직원들이 급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자 계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과장급 이상일 경우에는 생각할 틈도 없이 업무가 떨어지기 때문에 성장에는 조금 힘든 환경일 수 있다.
"일 맡기는 상사"의 장단점
일을 부하직원에게 맡기는 상사는 어떨까? 일 맡기는 상사의 장점으로는 긍정적 장점과 부정적 장점, 2가지로 나누어서 볼 수 있다.
먼저 긍정적 장점으로는 본인이 업무를 하고자 하는 의욕이 높을 경우, 창의성을 발휘하여 자신이 해볼 수 있는 업무를 다양하게 할 수 있고 그만큼 사고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장점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회사의 프로세스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자신이 할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부정적 장점으로는 자신에게 업무가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놀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놀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월급루팡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분들과 같이 일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과 정체 혹은 역량하락 가능성의 폭이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자신이 일을 찾아서 하지 않으면 업무역량이 향상되기 힘들고, 자칫 잘못하다가는 월급루팡이라는 오명까지 쓸 수도 있다.
“일 시키는 상사와 일 맡기는 상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결론은 일 시키는 상사와 함께 일할 때에는 주어진 업무를 만족할만하게 처리하면서 자신의 업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하며, 일 맡기는 상사와 함께 일할 때에는 주도적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아가며 개인의 역량을 향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공자의 말씀을 떠올려보면 “세 사람이 길을 걸으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그중 선한 자를 가려 따르고, 선하지 못한 자로부터는 자신의 고칠 점을 찾아야 한다.”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고, 향상심을 지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