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ssic VS Jazz
과거를 돌이켜보면 저는 호기심이 왕성하고, 경험을 중요시했던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호기심을 바탕으로 이것저것 경험해 보려는 태도는 저의 유년시절과 연관이 있습니다.
아무튼 80, 90년생들은 어렸을 때 피아노, 미술, 태권도 학원을 다닌 경험이 다들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3군데 학원을 모두 다녔었고, 그중에서 가장 오래 다닌 곳이 바로 피아노학원입니다. 피아노로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생각할 정도로 수상 경력도 있었고 흥미도 많았었습니다. 결국 부모님의 반대로 무산되기는 했지만요.
성인이 된 지금은 피아노를 칠 기회가 거의 없지만 그래도 마음 한 켠에는 항상 피아노를 연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결국 저는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했고 현재는 패션 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패션 회사에서 10년 동안 재직하면서 문득 패션도 음악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음악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제 기준으로 크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Classic과 Jazz입니다.
패션에도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 제 기준으로 나누어보면 크게 2가지로 정장(Suit)과 스포츠&아웃도어(Sports & Outdoor)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정장브랜드 같은 경우에는(남성복, 여성복 등) 음악의 클래식과 같이 다소 엄격한 기준이 있고 틀이 있습니다. 그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고 얼마나 세련되게 만들고, 연주하느냐에 따라 아주 미묘하지만 분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것이죠.
반면 스포츠&아웃도어 같은 경우에는 재즈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드 진행이라는 비교적 자유로운 틀 안에서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넣어 자신만의 선율과 멋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패션회사도 음악과 같이 사람의 마음, 즉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정장 옷들은 클래식한 규칙에 따라 원단이나 세부적인 디자인 등 디테일에 신경을 써야 하고,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재즈음악과 같이 각자의 브랜드가 지니고 있는 특색을 선보이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패션 = 음악
정장 = 클래식
스포츠&아웃도어 = 재즈
패션 회사를 다니면서 문득 패션이란 음악과 닮았다는 생각을 한 번 해보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서로 전혀 관련이 없는 것들은 연관시켜서 생각해 보기를 좋아합니다.
여러분들께서는 패션과 음악에 관한 저의 생각에 얼마큼 공감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