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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윤희 Oct 28. 2020

스스로 선택할 때 즐겁고 재미있다

모리시오 델가도Mauricio Delgado 박사 실험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까? 피츠버그대 모리시오 델가도Mauricio Delgado 박사는 동기부여와 관련한 재미있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뇌를 촬영할 수 있는 영상MRI 장비를 장착 후 1에서 9 사이 임의의 숫자가 5보다 작을지 클지를 예측해서 버튼을 누르라고 했다. 

델가도 박사는 실험이 단순해서 참가자들이 지루해하리라 예측했다. 그러나 예측과 달리 참가자들은 맞으면 환호성을 질렀고 틀리면 실망감을 표현하며 재미있어 했다. 어떤 실험대상자는 게임을 집에서도 하고 싶다고까지 했다.


이번에는 실험을 조금 바꿔 다른 그룹에선 예측 대신 컴퓨터가 추천해주는 숫자를 누르라고만 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금방 실험을 지루해했다. 


사람들의 뇌도 각각 반응이 달랐다. 스스로 추측하고 숫자를 선택하면 성패와 관계없이 뇌의 선조체Striatum 부분이 활성화된 반면에 컴퓨터가 대신 숫자를 선택해준 경우엔 선조체가 반응하지 않았다. 뇌의 선조체는 동기 부여, 쾌감, 새로운 뉴런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다. 즉 사람들은 선택권이 있을 때 동기가 생기고 재미있다고 느끼지만 선택권이 없으면 동기가 사라지는 것이다.


게임이든 일이든 외부 자극에 대해 내가 반응을 선택할 수 있을 때 즐겁다. 사람의 뇌는 스스로 선택하고 그 결과를 확인할 때 ‘즐거움’과 ‘성취감’이라는 선물을 주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때 동기라는 에너지가 생기고 새로운세포까지 만들어냄으로써 미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할 때 즐겁다. 즐기면서 하는 일이 우리를 성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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